INTRO


순간은 스쳐서 과거가 되어가지만 기록함으로써 단편적으로나마 보존할 수 있게 된다. 주변이 조금씩 변화하는 모습은 체감하기 힘들지만 멀리 떨어져 오랜 시간이 지나면 그 격차가 크게 느껴지고, 이미 변한 현재의 모습은 더 이상 옛 모습을 상기시키기 힘들어진다. 그 사실이 안타까워 역사를 고스란히 간직한 을지로 일대를 피부로 느끼며 기록을 시작하기로 한다.